

홈으로_건강정보_건강정보

한국인?마른?당뇨?원인은??"근육량?부족"...비만?아니지만?대사?지표?'빨간불'
국내 성인 중 체중이 정상인 비(非)비만형 당뇨병 환자, 이른바 '마른 당뇨' 환자군이 비만형 환자와는 다른 고유의 임상 특징과 대사 위험을 지니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성균관대학교 등 국내 공동연구팀은 대한당뇨병학회와 함께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와 건강보험공단(NHIS)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국 규모의 분석을 수행했다. 이번 연구는 비비만형 당뇨병 환자가 비만형과는 다른 인슐린·근육 지표 양상을 보이며, 근육량이 현저히 부족한 경향을 확인함으로써, 체중 지표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대사 건강의 실체를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23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와 건강보험공단(NHIS)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했다. 성인 10만 명 이상이 포함된 영양조사 자료를 통해 유병률, 인슐린 저항성, 신체 구성 지표를 살펴보고, 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제2형 당뇨병 환자 약 245만 명의 약물 처방 패턴과 비만대사수술 현황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체질량지수(BMI) 25.0 이상을 비만으로, 그 미만을 비비만형으로 분류해 각 집단의 임상적·대사적 차이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비비만형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9.5%였으나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24.5%까지 급증하며 비만형(31.6%)과의 격차가 젊은 층에 비해 줄어드는 양상이 관찰됐다. 특히 비비만형 당뇨병 환자는 비만형에 비해 인슐린 저항성 지표(HOMA-IR 2.13 vs 4.06)가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췌장의 인슐린 분비 예비능이 더 취약한 고유의 병태생리적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신체 구성 분석 결과 이들 환자군은 사지 근육량(ASMI)과 제지방 지수(LMI)가 비만형보다 유의하게 낮으며, 이러한 근육량 부족이 대사 건강을 좌우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비비만형 당뇨병 환자의 대사 관리 실태도 합병증 예방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화혈색소 목표 달성률(6.5% 미만)은 42.3%에 그쳐 환자의 과반수가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아울러 혈당·혈압·콜레스테롤을 모두 목표치 이내로 조절하는 '3대 대사 지표 조절률'은 24.7%에 불과해 비비만형 당뇨병 환자들의 높은 질환 인지율(83.4%)에도 불구하고, 실제 합병증 예방을 위한 통합 관리 수준은 미흡한 상태임이 드러났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이승환 교수는 "비비만형 당뇨병은 고령층에서 급격히 증가하며 비만형과는 다른 대사적 위험을 지니고 있다"며, "체중이 정상이라도 당뇨병이 진단되었다면 근육 손실을 방지하고 전반적인 대사 지표를 통합 관리하는 정밀한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Diabetes Fact Sheet 2025: Comparative Epidemiology and Clinical Features of Obese and Non-Obese Diabetes in Korea: 한국 비만 및 비비만 당뇨병의 비교 역학과 임상적 특징)는 2026년 3월 국제 학술지 '당뇨병 및 대사 저널(Diabetes & Metabolism Journal)'에 게재됐다.